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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000억 … 공기청정기 시장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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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LG전자의 ‘몽블랑’ 공기청정기. 기존 사각형 디자인을 벗어난 둥근 모양이 이색적이다. [사진 LG전자]

중국 발(發) 스모그와 황사가 몰려드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공기가전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생활가전 업체들은 탁하고 건조한 겨울 공기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실내 공기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50% 늘어났다. 특히 올 3월 출시된 원형디자인의 ‘몽블랑’ 공기청정기(30만원~40만원대)는 이달 들어서 LG공기청정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몽블랑 공기청정기는 강력한 공기청정 기능 외에도 기존 사각형에서 벗어난 원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 ‘몽블랑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 모델을 20만원대 후반~30만원대 초반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추가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객 사용 편의성까지 배려한 긴 원통형 디자인의 프리미엄급 렌탈 전용 공기청정기 ‘알프스’(3년간 월 3만원)도 새롭게 선보였다.

 가습기능이 주가 된 에어워셔 제품에서는 LG전자 ‘롤리폴리’(30만원대 초~중반)가 눈에 띈다. 지난달 출시한 이 제품은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LG전자 에어워셔 11월 전체 판매 수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제품 상단에 급수구를 만들어, 한 손으로 간편하게 물을 채울 수 있게 했다.  

코웨이도 지난달 초 가습 기능을 갖춘 ‘가습공기청정기’를 새로 출시했다. 550㎖의 대용량 가습과 초미세 물 입자 가습 기능, 4단계 필터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이밖에 대유위니아, 위닉스 등이 에어워셔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공기가전 시장을 달구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은 국내에서만 연간 4000억원 규모”라며 “최근 베이징 일대 스모그가 심각한 중국은 연간 시장규모가 2조원대 달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이 60%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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