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기원, 북한 김정일이 발명? 평양 여대생 말 들어보니…황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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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의 기원’ [사진 중앙포토DB]

햄버거가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몽골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햄버거’라는 이름은 미국인이 붙였지만 사실은 독일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일 역시 햄버거를 입양한 나라일 뿐 만든 나라는 아니라는 것. 햄버거의 기원은 14세기경 몽골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 초원 지대에 살았던 몽골계 기마민족 타타르족은 유목 생활을 하며 주식으로는 들소 고기를 날로 먹었다.

타타르족은 연한 고기를 먹을 요량으로 말안장 밑에 고기 조각을 넣고 다녔다.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다 보면 말안장의 충격으로 인해 고기는 부드럽게 다져졌다. 그렇게 연해진 고기에 소금·후춧가루·양파즙 등의 양념을 쳐서 끼니를 채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타타르족의 고유 음식은 헝가리 등 동유럽에 전해지면서 ‘타타르 스테이크’로 불렸다. 이후 타타르 스테이크가 함부르크 상인들에 의해 독일로 넘어가면서 ‘함부르크 스테이크’로 국적이 변경됐고 이것이 오늘날의 햄버거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북한 내에서는 햄버거가 故 김정일이 발명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보도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사진작가 에릭 라프로그가 올해 초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그의 통역을 담당한 북한 평양대 영어과 여대생 김씨(20)는 “햄버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에 발명한 북한 음식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한 번도 평양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프로그는 김씨의 생각이 북한 젊은 세대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과 함께 햄버거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맥도날드 1호점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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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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