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 적응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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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델리=한국신문 공동취재단】 『영원한 전진』을 표방하며 아시아인의 우의와 화합을 다짐하는 제9회 아시아 경기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4백6명은 11일 하오 7시50분(한국시간) 전세기 편으로 뉴델리 공항에 도착, 선수촌에 여장을 풀고 12일부터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선수단온 방렬기수를 선두로 김종렬 단장·김성집 총감독의 순으로 트랩을 내렸으며, 김정태 주 인도대사 및 인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임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회색바지에 역시 회색줄이 그어진 체크무늬의 단복을 입고 공항에 내린 선수들은 피로의 기색이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공항 밖에서는 인도에 거주하는 1백2명의 전 교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교민들은 한복을 입고 환영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수단을 반겼다
김종렬 단장은 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3위의 과녁을 뚫는 문제만이 남아있다. 임원·선수와 혼연일체가 되어 소기의 성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개최국다운 의연한 자세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또 김성집 총감독은 『심판만이 남아있다.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과 일전을 겨뤄야하는 남녀농구·남녀배구·탁구 등 선수들도 북한에게만은 꼭 이겨야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뉴델리에 도착했으며, 일본·중공 등 20여개국이 선발대를 파견하고 있다.
북한은 선발대로 9명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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