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의 '음악이 있는 아침'] 김주원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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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만약 가요였다면 히트하지 않았을까요?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찾았다’ 했습니다. 서정주의 쉽고 우아한 말, 여기에 조금씩 움직이지만 굴곡이 분명한 선율.

작곡가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란 곡입니다. 테너 김우경이 부르는 한국 가곡은 한 번 듣고 끝낼 수가 없습니다. 몇 번 들어야 ‘끝내준다’는 생각이 좀 진정되죠.

월요일 아침부터 슬픔이 감도는 음악을 전해드립니다. 그러나 여러 번 듣고 나면, 그러니까 이 음악에 마음을 푹 담그고 나오면, 내 속도대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면역이죠.

아름다운 일주일을 기원합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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