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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부활 … 중국 경제 166년 만에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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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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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20여일 남았다. 역사적 분수령이 다가오고 있다. 올 4월 세계은행(WB)은 “중국 경제력이 올해 안에 미국을 추월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구매력을 반영해 계산한 환율(PPP)로 국내총생산(GDP)를 계산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중국이 처음으로 경제력 최강이 되는 것인가. 아니다. 중국의 경제력의 부활이라고 해야 좀 더 정확하다. 독일계 금융그룹인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국 경제력은 1848년을 전후해 영국에 밀렸다. 1차 아편전쟁(1839~42년) 이후 일이다. 거의 166년 만에 다시 1등에 오른다.

 반면 미국은 1차대전을 전후로 세계 최대 채권국과 경제권으로 떠올랐다. 미국이 금융 패권을 넘겨받기는 1차대전 이후 26년 정도 흐른 1944년(브레튼우즈 체제 등장)이었다. 전문가들은 금융 패권의 이전에서 2차대전이 중요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력이 미국을 추월한다고 해서 곧 바로 달러 패권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세계은행 전망대로라면 미국의 패권 시대는 한 세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 얼추 96년 만인 올해 구매력을 반영한 경제력이기는 하지만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전망이다. 한편 영국의 패권 시기는 66년 정도였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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