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의 전설 자라나고 있다… 뉴욕 언론, 5승투구 극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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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뉴욕 메츠.사진)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서재응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메츠를 1-0 승리로 이끌었다. 4안타.2사사구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메츠는 7회 들어 1점을 뽑아냈고, 서재응에게는 8회에 위기가 닥쳤다.

비니 카스티야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제이미 캐럴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카를로스 바에르가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3루. 그러나 브래드 윌커슨을 삼구 삼진으로, 호세 비드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9회 초 등판한 메츠의 마무리 투수 브랜든 루퍼가 무실점으로 막아 서재응의 승리를 지켰다.

서재응은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선발 자리를 거의 굳혔다. 방어율도 1.35에서 1.09로 떨어졌다. 최근 3경기 방어율은 0.39. 다음 등판에서 4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막으면 0점대에 돌입한다.

현지 언론과 코칭스태프.팀 동료는 물론 상대팀의 칭찬이 이어졌다. 메츠의 홈페이지는 경기 기사에 '서재응의 전설이 자라고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서재응을 믿었다"고 말했다. 포수 라몬 카스트로는 "완벽했다. 모든 구질을 스트라이크로 던졌다"고 놀라워 했고 마무리 투수 루퍼는 "그는 혼을 던졌다"고 칭찬했다.

내셔널스 선발 패터슨은 "서재응이 나보다 좀 더 나았다. 인정할 만한 투구였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2볼넷.5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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