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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은 기업·국가의 가장 큰 경쟁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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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3일 국회에서는 ‘인성교육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건강사회를 위한 인성운동’(후원 중앙일보)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위기의 한국사회, 인성에서 길을 찾다’였다. 발제자로 나선 김경동 KAIST 경영대 교수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한국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위기 속에 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뿌리 깊은 부조리와 사회윤리의 부재가 침몰의 원인”이라며 “올바른 시민의식과 사회윤리를 기르는 인성함양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 현상의 원인을 설명한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차이에서 차등으로, 불안이 분노로 전환되는 분열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시스템의 투명성과 신뢰성, 공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27개국 중 종교 갈등이 심한 터키 다음으로 2위”라며 “남을 이해하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푸는 배려의 정신이 차이가 차등으로, 불안이 분노로 전이되는 걸 막는다”고 말했다.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21세기의 목표는 국력이 아닌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의 인성과 사회정의가 바르게 확립될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길주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인성은 기업과 국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바른 인성에 바탕한 공감·소통 능력과 창의성, 인내심 등이 미래 인재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주간’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시상식에 이어 수상자들의 사례 발표, 이순신의 인성을 주제로 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특강이 열린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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