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스타 김유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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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처음부터 예감이 썩 좋진 않았어요. 꿈결에 친구4명과 어울려 상가집에서 넓죽이 큰절을 했던게 여간 마음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김유동(28) 은 4명과 절한것이 만루홈런의 암시였던것 같다고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얼굴이 유달리 둥글다고 「넉잽이」로 불리는 김은 올해 프로야구에서 홈런에서 시작해 홈런으로 대미(대미)를 장식한 최고 행운의스타. 김은 지난4월14일 대삼성전에서 삼성 구원투수 박영신으로부터 빼낸 첫 안타가 홈런이더니, 이번코리언시리즈최종전에서도 에이스 이선희로부터 또다시 만루홈런을 뿜어내는 행운을 누렸던 것.
『홈런 2개가 모두 인코너 낮은직구였어요. 두번째 만루홈런때는 포볼다음이라서 초구를 노렸던게 적중한 셈이지요.』
김은 OB구단에 입단하기전 한국화장품에서 8개월동안 쉰탓인지 전기리그에선 크게 부진,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김은 후기들어 심기일전, 밤새 피눈물나는 배팅연습을 계속해왔으며, 그결과 코리언시리즈에서는 25타수10안타(타율4할) 12타점·홈런3개로 홈런·타점에서 수위가 되어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부상·승용차1대)가 됐다.
동대문상고 한양대 한국화장품을 거쳤다. 80년실업야구연맹전 최우수선수상, 만루홈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76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로 줄곧 활약하기도했다.
키 1m76㎝, 몸무게 78㎏. 지난77년7월15일 결혼, 동갑나기부인 유은희씨(28)와의 사이에 5살난 백진군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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