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우승의 원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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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OB베어즈가 1무1패후 내리4연승의 저력으로 코리언시리즈 우승을 극적으로 차지하게된것은 인화로 똘똘뭉친 팀웍과 김영덕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승부근성, 그리고 노장과 신인들의 파이팅넘치는 타력의 소산이다.
MBC와 서울지역선수를 2-1로 스카웃했으나 무명의 선수들을 김영덕감독·김성근투수코치·이광환타격코치가 혼연일체가되어 조랑말을 준마로 키우는 뛰어난 선수지도로 오늘의 영광을 안게된것이다.
특히 발군의 에이스 박철순의 투수력을 노장과 신인들이 고르게 받쳐주어 찬스에는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노장 윤동균(33)은 코리언 시리즈에서 3루수 양세종이 다리부상으로 결장함에따라 1번타자로 등장, 득점의 돌파구를 열고 무서운 타력으로 팀의 첨병구실을 해냈고 김우열(33)도 4,5차전에서 2게임 연속홈런을 날리는등 28타수7안타3득점6타점(타율 2할3푼8리)로 제몫을 해냈다.
또 신경식은 1루수비와 타격에서 4번타자로서 돋보였고 3루수 구천서, 유격수 유지훤등의 신인이 호수호타(호수호타)로 뛰어났다.
일본 프로야구 난까이에서 8년간 활약한 김영덕감독은 『2점을 잃은 1회말1사 2, 3루에서 삼성6번 오대석이 강공으로 실패하자 자신을 얻었다』며 『9회무사1루에서 유지훤의 번트가 실패하고 1사만루에서 김우열이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신경식과 김유동이 꼭 때려줄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오늘의 우승은 선수전원의 정신력과 승부근성의 덕분이며 많은 훈련을 통해 열심히 경기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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