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과 「생간건비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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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희대 한의대 김병운교수는 생간건비탕을 이용, 만성간염환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한 임상치료결과 70%이상이 호전된 성적을 얻었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교수팀은 79년부터 82년3월까지 경희대부속 한방병원에 내원, 만성간염으로 진단된 3천1백35명을 대상으로 생간건비탕 전탕액을 투여한 결과 이같은 좋은 치료성적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담즙분비촉진, 황달치료, 세포재생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간건비탕은 황달을 퇴치하는 인진,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백출, 이뇨·제습작용이 있는 택사·저금, 건위·지통의 효과가 있는 산사육·맥아등 10여가지의 한약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김박사팀은 이탕을 매식후 2시간후에 환자에게 복용시켰던것
이중 3개월이상 꾸준히 장기치료를 받은 1천6백명에 대해 임상소견과 간기능검사 소견을관찰했는데 임상소견상으로 식욕부진·체중감소·황달·간종대·우협하통·소변황적등의 증상이 정도에 따라 66∼84%(평균 71·6%)의 환자에서 호전되었으며, GOT치·GPT치·글로부린치등 생화학적 간기능검사상의 호전도도 평균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원한 환자들은 10대에서 1백%, 20대에서 61·4%, 30대에서 71·0%등 평균 63·5%의 B형간염표면항원 양성률을 보였다.
한편 이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한 연령별 간염 발생은 30대가 전체의 35·2%로 가장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3·7배나 많은 것으로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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