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중상 '홀리데이' '태왕사신기' 촬영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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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교통사고로 내년 9월 방송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 '태왕사신기' 제작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태왕사신기' 제작진 관계자는 16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민수가 출연에 강한 의욕을 보였는데 이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당황스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최민수는 '태왕사신기'에서 주인공 광개토대왕 담덕(배용준 분)의 정적인 고구려 귀족 연가려 역에 캐스팅 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민수의 정확한 상태를 봐야 겠지만 아무래도 촬영 일정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며 "최민수의 촬영분을 완쾌될 때까지 뒤로 미루는 등 스케줄 조절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민수는 15일 오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영화 '홀리데이' 촬영이 진행되던 서울 강남의 모처로 가던 중 이수교차로 사거리 근처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최민수는 오른쪽 쇄골이 3등분 되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수 교차로 사거리는 2000년 11월9일 댄스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던 승용차를 피하지 못해 중상을 입었던 곳이기도 하다.

최민수는 사고 당일 촬영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역 이성재와의 액션신을 미리 맞춰보기 위해 현장으로 가던 중 마주오던 승용차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영화 제작사 현진씨네마 측은 밝혔다.

제작사 측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민수의 사고로 18일로 예정돼 있던 취재진에 대한 영화 촬영장 현장공개가 취소됐으며 현재 이성재의 촬영분을 먼저 촬영하며 대처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촬영에 차질을 빚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민수는 17일 오전 9시에 부러진 뼈를 잇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뉴스=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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