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 영어, 84 85학년도부터 「필수」지정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문교부는 83학년도대입학력고사 외국어과목중 영어와 독·불·중·일·스페인어의 문제 난이도를 조정, 영어는 종래보다 다소 쉽게, 일어등은 다소 어렵게 출제할 방침이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86학년도부터 영어를 필수로해 40점을 배점하고, 나머지5개 외국어중 1과목을 필수선택으로 해 20점을 배점하려던 당초 계획을 1∼2년 앞당겨 84∼85학년도 대입학력고사에서부터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이는 지난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83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 지원자의 외국어선택경향분석결과 대학교육에 필수외국어인 영어선택자의 구성비가 82학년도 91%에서 83학년도에는 76·4%로 줄고, 독·불·중·일·스페인어등 제2외국어만을 치르는 수험생 구성비가 9%에서 23·6%로 늘어나는 한편 특히 일어선택자는 5·7%에서 17·3%나 돼 영어공부를 하지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대학입학 학력고사에서는 영어를 포함한 6개 외국어중 1과목만 택하면 되고 이수단위가 20∼24인 영어와 10∼12인 제2외국어가 같은 비중(50점)으로 취급되고있다.
이처럼 영어대신 제2외국어, 특히 일어선택자가 늘어나는 것은 종래 대입학력고사에서 영어문제에 비해 제2외국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점수따기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바람에 대학 영문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마저 고교재학중 영어공부보다 다른외국어에 치중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