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마지막 참전비’ 준공식 참석하러 尹외교 런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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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국 수도에 세워지는 ‘마지막 참전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윤 장관이 2~4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3일 참전비 준공식에서 축사할 것”이라며 “준공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인 글루스터 공작이 왕실 대표로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남 주영 한국 대사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도 준공식에 참석한다. 참전비는 런던의 명물인 관람용 건축물 ‘런던 아이’가 보이는 템즈강변에 3m 높이로 만들어졌다.

6·25 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만 6000명 파병을 파병했고, 1078명이 전사했다. 하지만 참전국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참전 기념비가 없는 곳이 바로 영국 런던이었다. 이에 영국 유일의 한국인 귀족인 로드미어 자작부인이 발벗고 나섰고, 지난해 참전비를 세우기 위한 첫 삽을 뜨게 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기공식에는 당시 유럽 순방중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준공식 참석 뒤 오후에는 필립 해몬드 영국 외무부 장관과 제1차 한·영 장관급 전략대화를 한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양국관계 발전 방안, 영사 협력,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런던에 머무는 동안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도 한다.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는 지난 10월 본지와 함께 ‘J 글로벌-채텀하우스 포럼’을 공동주최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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