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철거하려는 구청직원에 경유 뿌린 노점상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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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을 철거하려는 구청 직원에게 기름을 뿌리고 위협한 노점상이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일 구청 직원에게 경유를 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노점상 강모(44)씨를 구속했다. 민주노점상연합 회원인 강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5시쯤 부평구 동암역 앞에서 행정 집행을 위해 나온 부평구청 직원에게 경유를 뿌린 혐의다. 그는 구청 직원들이 노점상을 강제로 철거하려고 하자 노점 발전기에 쓰는 경유를 자신과 구청 직원에게 끼얹고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부평·남동구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부평 동암역 일대 노점상을 철거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엔 노점상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남동구 로데오 거리의 경우 노점상 정모(51·여)씨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등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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