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쇼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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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55년5월12일상오1시20분쯤 일본시즈오까껜(정강현) 미시마(삼도)시 전정1390 대일 트럭화물취급소인 마루쇼(환정)운송점의 여주인「고이데·지요꾜」(소출천대자·당시33세)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것이 이사건의 발단.
일본 경찰은 시즈오까껜 누마즈(소진)시에 있는 대일트럭 급송주식회사 소속의 트럭운전사였던 재일동포 이득현씨(당시 42세·일본이름 청수현치)와 조수「스즈끼·가즈오」(영목일남·당시34세)씨등 2명이 사건발생 추정시간에 화물을 싣고 그 근처를 지나갔다는 증언만을 토대로 5월27일 이씨와 「스즈끼」씨를 살인강도혐의로 구속했다.
58년 10월31일 시즈오까 지방재판소 누마즈지부에서 이씨는 무기징역, 「스즈끼」씨는 15년 징역을 각각 선고받고 항소했다.
그러나 58년 12월9일 2심인 동경고재에서도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고, 60년7월19일 최고재판소 역시 상고기각 판결을 내려 형이 확정됐었다.
일본에서는 「마루쇼사건후원회」가, 우리나라에서는「재일교포 이득현사건후원회」(회장 계창업변호사)가 67년2월 결성돼 많은 법조인과 문인들이 참여, 재심을 청구하며 가석방을진정해왔다. 문인구후원회부회장도 일본에 건너가 이씨를 면담했고 일본재판소에 재심청원서명자 42만6천여명의 명단도 제출했다. <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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