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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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은 핀란드와의 첫경기에서 첫세트를 16-14로이겨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제3세트에서 오히려 16-14로 패배, 추격을받았다.
그러나 제4세트를 15-11로 이겨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3일 프랑스와, 4일 중공과 대결한다.
이번대회는 지난대회 우승팀인 소련을 비롯, 지역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오는15일까지 6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 준결승리그, 결승토너먼트로 벌어진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소련. 그러나 중공·미국·쿠바의 도전도 만만찮으며 홈팀 아르헨티나·브라질의 부상도 배제할수없다. 브라질은 지난달 25일 폐막된 프리선수권대회(브라질·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강호 소련·중공등을 차례로 제치고 우승을 한바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목표는 예선리그를 무난히 통과하여 12개팀이 2개조로나뉘어 싸우는 준결승리그진출에 있다.
한국은 예선E조에 강호중공·핀란드·프랑스와 함께 속해있는테 이들 4개팀의 전력이 엇비슷하다.
중공은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에 12전5승7패로 뒤져있으나 지난6월의 10개국초청 상해국제대회에서 미국을 3-2, 브라질을3-1로 꺾고 우승하는등 최근 전력이 크게 향상,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양적인 패턴을 구사하는 프랑스는 지난해말 라보디나모대회(네덜란드)에서 한국과 1승1패를 기록했던 강호이며 핀란드역시 동구(동구)의 최장신팀(주전평균 1m98㎝)으로 알려져있다.
한국남자배구는 지난74년제8회 세계선수권대회(멕시코·당시13위)때 처음으로 출전했고 제9회대회(78년·이탈리아)에서 4위에 올라 세계 배구계를 경악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80년 모스크바올림픽 불참, 81년 월드컵예선탈락의 고배를 들면서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5월 NHK배대회(일본)에서 사상최초로 쿠바를 꺾는등 호조를 보여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들어 부상선수들이 속출, 불안감울 더해주고 있다.
주장 강두태(24·1m95㎝·오른쪽어깨 극하근단독마비)와 문용관(22·1m90㎝·간염)등은 출전마저 포기했으며, 최장신 이종경(20·1m99㎝·어깨및 무릎)과 주포 장윤창(24·1m95㎝·근육통), 속공의명수 유중탁(24·1m88㎝·오른손 검지수술) 등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왔을만큼 사태가 심각한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유중탁·장윤창·이종경외에 김형태(또는 김상보)가 강두태자리를, 김경운(또는 한장석)이 문용관자리룰 메울 공산이 크다. 세터는 지난 9회대회에서 배구의 곡예사로 불리는 김호철이 지난 8월초 복귀했으나 그간의 공백기로 인해 이범주(23·1m79㎝)를 크게 활용해야 할 처지. 평균신장 1m91㎝로 최단신인 한국은 여자처럼 답답하기만 하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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