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티레놀 먹고 미서 5명이 잇따라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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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시카고 AP·UPI=연합】미국에서 아스피린 대신 해열·진통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티레놀 캡슐을 복용한 사람 5명이 지난달 29, 30일 사이에 사망하고 l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 제약회사측은 사고를 일으킨 티레놀과 같은 시기에 제조된 약 9만3천여 병을 긴급 수거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망자를 부검한 결과 극약인 청산가리성분이 검출돼 유통과정에서 누군가 이와의 캡슐 속에 청사 가리를 교묘하게 집어넣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약화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모두 시카고 주변3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이들 중에는 20대의 두 형제와 형제 중 동생의 부인 등 일가족 3명이 포함돼 있으며12세 된 소녀도 들어있다.
티래놀 캡슐을 제조한 존슨 앤드 존슨회사의 자회사인 맥닐 실험회사는 문제의 약이 일리노이 주를 포함한 미시시피 동부지역의 31개 주에 9만3천여 병이 공급됐다고 말하고 사고를 낸 약의 제조번호 MC2880과 같은 번호를 가진 약들을 긴급 수거했다고 밝혔다.
존슨 앤드 존슨회사의 한대변인은 희생자들이 복용한 약 병이 누군가에 의해 열려져 청산가리를 집어넣은 분명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시카고지역에서 누군가가 이 약에 청산가리를 넣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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