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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포천서 동장군과 놀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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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에 가면 볼 수 있는 얼음 기둥 장관.[중앙포토]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오직 한겨울에만 할 수 있는 놀이가 있어서다. 이를 테면 눈 쌓인 골짜기에서 썰매타기,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 얼음에서 구멍을 뚫고 낚시하기 등이다. 굳이 스키장에 가지 않더라도 제법 놀거리가 많다.

자연에서 겨울을 즐기기 좋은 대표적인 관광지가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이다. 백운계곡은 12월 말이면 10㎞에 이르는 계곡과 너른 연못이 죄다 꽁꽁 얼어붙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맘껏 뛰놀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가 된다.

제11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이하 동장군축제)가 12월 27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주무대를 흥룡사 앞에서 도리돌마을 일대로 옮긴 것이 올해의 큰 변화다. “접근성이 좋아지고, 축제 무대도 더 넓어졌다”는 것이 축제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동장군축제에 갈 때는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멋을 부릴 게 아니라, 활동하기 좋은 옷을 골라야 한다. 장갑ㆍ모자ㆍ방한복 등이 필수다. 그래야 동장군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눈동산 토끼몰이, 계곡 눈썰매타기, 얼음썰매 타기, 통나무 자르기 대회, 장작 패기 대회 등 온몸을 써야 하는 행사가 즐비하다.

볼거리도 많다. ‘아이스 빅 트리’ 전시회를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서 얼음으로 만든 눈부신 조각과 이글루 등을 만날 수 있다. 남자 어린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최신 군장비 전시회도 열린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탱크와 장갑차 외에 북한군의 군장비까지 볼 수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군밤 체험 행사도 업그레이드됐다. 모닥불을 더 넓게 피워 밤외에 감자ㆍ고구마ㆍ돼지고기 등을 구워먹을 수 있다. 모닥불로 라면을 끓여먹는 야생 반합 라면 체험도 할 수 있다. 장터에서 맛보는 국밥, 동치미 국수, 장떡, 팥죽 등 추억의 먹거리도 동장군축제 속 소소한 즐거움이다. 얼음 구멍을 뚫고 송어를 낚는 얼음낚시를 통해 현장에서 신선한 회 또는 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 무료(일부 체험 프로그램 유료). 송어 얼음낚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 031-535-7242.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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