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성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작업능률 더오른다"
○…「직장을 따르자니 아기가 울고, 아기를 따르자니 직장이 우는」갈등은 직장을 가진 기혼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부딪치는 고민거리다.
최근 미국에서는 어머니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사회적 경륜도 쌓으려는 기혼직장여성들의두가지 정신적 요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한 방안으로 아기를 일터로 데려와 함께 근무토록하는 회사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근착 라이프지가 전하는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안에 직장여성을 어머니로 둔 6세미만의 아동수는 8백만명에 달한다.
그런테 이들 직장여성은 집에 두고온 어린이가 마음이 안놓여 공장이나 사무실을 겉핥기로 나오거나, 직장일에 전념하려해도 어린이를 돌보아주는 전문보모의 비용이 날이 갈수록 치솟아 뾰족한 대안 없이 지내오고 있다는 것.
바로 이때문에 「어린이와 출근하자」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10개월된 딸 「캐리」를 데리고 출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Q테크사 사장「크리스·캐클버시」여사(35)는 『서류철을 흐트러 뜨리는등 말썽을 부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애를 곁에 두고 있음으로써 나에게는 내일이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일에 북돋운다는 아기를 데리고 직장에 다니는 것이 떼어 두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작업능률을 올릴수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이 방안은 확산될 조짐이 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