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특급열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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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며칠전 원주에서 서울∼철암 특급열차를 탔다.
매표구에서 분명 특급표를 구입, 틀림없이 특급열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 열차는 역이란 역은 모두, 심지어 간이역까지도 멈추는게 아닌가. 잘못탄 것이 아닌가하고 표를 다시 확인하니 분명히 「특급」이었다.
객실은 물론 특급답게 깨끗한 시설에 좌석제었다. 더구나 증산역에 가서는『철암까지 가는 손님은 5호차에 와서 다음기관차에 연결될때까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있어 가보니. 5호차는 완전히 일반 완행열차다.
이것이 소위 특급열차인가? 탄광촌에 산다고 재돈내고 대우도 못받아야하는가?
철도당국의 깊은 반성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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