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끈질긴 초청거절|비동맹서 한국우위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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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수하르토」인도네시아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6월 전두환 대통령이 인니를방문한데 대한 답방이다.
이번 그의 방한은 인니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비동맹회의의 주도국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인니가 아세안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라는 점에 비추어 그의 방한을 계기로 전대통령이 제의한 태평양정상회담에 아세안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수하르토」대통령의 방한은 전대통령의 캐나다방문에 이어 태평양연안국 정상간에 태평양정상회담실현을 위한 구체적 협의란 의미를 지닌다.
특히 지난64년 「수카르토」전대통령의 북한방문, 65년 김일성의 인니 방문을 생각하면 「수하르토」대통령이 끈질긴 북한측의 방문초청을 거절하고 한국을 먼저 방문함으로써 비동맹권에 대북한 우위를 과시할 수 있게되고 전대통령의 지난해 방문으로 굳어진 두 나라간의 기존우호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될 것 같다. <문창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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