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노인병원 내년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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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공공 병원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생긴다.

서울시는 10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중랑구 망우동 227번지에 서울시립 북부 노인병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시립병원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내년 6월께 일반 병상 160개, 치매 병상 30개, 호스피스 병상 10개 등 모두 200개 병상을 갖춘 시립 북부 노인병원을 개원한다.

시는 2002년에 병원 건설공사를 착공했으며 내년 2월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민간 의료법인 또는 사회복지법인을 모집해 병원의 관리.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 요양센터는 서울시에도 있으나 노인 환자 전문병원은 서울에서 처음 설립되는 것"이라며 "병원이 개원하면 시립병원의 공공진료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모두 11개의 시립병원이 있으나 이 중 노인 병동이나 병상을 갖춘 곳은 서북병원.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 3곳뿐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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