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 지원, 지구 반대편에서도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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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6~8일 서울 서린동 사옥 앞에 마련한 ‘사회적기업 행복 장터’. ‘고마운손’ 등 7개 사회적기업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이노베이션(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사회 공헌 활동의 ‘신(新)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6∼8일에는 서울 서린동 본사 사옥 앞에서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보, 홍보 지원을 위해 ‘사회적기업 행복 장터’를 마련했다. 이 장터에는 새터민·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고마운손’(가방·벨트 등 가죽제품)을 비롯해 ‘민들레누비’(통영 전통 누비가방), ‘브링유어컵’(텀블러), ‘커피지아’(로스팅 원두커피) 등 총 7개 사회적기업들의 제품이 전시·판매됐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사회적기업 활동 지원이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 7월 페루에서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 2호점을 열었다. 야차이와시는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기업으로 바꾼 형태로 농촌 빈민 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실험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과 같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사회적 경제 공모’ 행사를 시작해 총 65개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전주빵(나누는 사람들)과 건조 농특산물 생산·판매(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 고령자 중심 택배 서비스(대구 수성, 서울 종로 시니어클럽)과 같은 4개 아이템이 최종 지원대상으로 뽑혔다.

 협력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비정부기구(NGO) ‘기아대책’과 함께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을 시작했다. 행복한 동행은 사회공헌 아이디어나 의지가 있어도 예산과 인력, 노하우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협력업체에 컨설팅에서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행복한 동행’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체계화한 ‘동반성장 2.0’ 모델”이라며 “이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혁신적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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