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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미각을 연중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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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과일다와 저장식품
과일과 야채가 풍성한 가을은 저장식품을 만들기에 주부들의 손길을 더욱 바쁘게한다.
가을철에 만들어 1년내 두고 즐길 수 있는 과일다와 저장식품을 소개한다.
◇과일다
요즘은 무화과·석류·탱자등이 한참 풍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 재료들로 차를 만드는방법을 요리연구가 민경자씨에게 듣는다.
▲무화과다=깨끗이 씻은 무화과(6백g)를 얇게 썰어 설탕(3백g)과 함께 그릇에 넣은 다음 재료위로 5cm정도 물을 붓고 자작하게 조린다. 찌꺼기는 체나 소쿠리에 거르고 즙만 따로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마실 때는 뜨거운 물에 작은 술 2를 넣어 마시도록한다. 신장에 좋다.
▲석류다=꽃이 달린 끝부분은 깨끗이 잘라 씻고 열십(+)자로 토막을 낸 석류 (6백g)와 설탕이나 꿀 (3백g) 을 함께 섞어 위로 5cm정도 물을부어 잼처럼 빨갛게 조려지면 씨나 찌꺼기는 체에 내리고 묽은 액만 차로 쓰도록 한다. 뜨거운 물에 작은술2를 넣는다. 감기와 신경통에 효과적이다.
▲호도다=껍질을 벗기고 으깬 호도(6백g)와 설탕(6백g)을 죽쑤는 식으로 천천히 저어 매끄러운 크림타이프가 되면 불을 끈다. 마실 때는 찬물, 뜨거운 물 모두 가능하고 작은술1로 섞어 마신다. 피로회복과 백발 방지에 좋다.
▲은행다=은행을 껍질째 불에 달달 볶아 살짝 구우면 속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이를 절구에 찧어서 설탕과 같은 양을 넣어 마실 때는 작은 술 1을 사용한다. 특히 여름에 지친 사람의 원기를 돋워준다. 천식방지에도 효험이 높다.
▲탱자다=구연산이 많은 탱자는 감기·지사제·당뇨·고혈압에 좋다.
4등분한 탱자를 설탕과 같은 양으로 담아 물을 붓고 조린다. 한번 조린 탱자액을 마실 때는 다시한번 뜨거운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여 수시로 마신다.
▲국화다=울밑에 피는 들국화의 효능이 높으나 도시에서 구하기 어려울 때는 실국화도 무방하다. 잎을 살짝 쪄서 그늘에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음료수처럼 마신다. 아랫배가 아픈데 좋다.
▲목이버섯다=흰색과 검은 색 두종류가 있는데 흰버섯은 심장을 보호하고 검은 버섯은 간장과 신장에 좋다. 말려 두었다가 설탕과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어 뜨거운 물에 큰 술 1씩넣어 마시면 된다.
▲대추다=대추 (6백g)와 설탕(3백g)_을 함께 조린다음 체에 걸러 씨를 없앤후 서서히 조리면서 수증기를 증발시켜 연고처럼 만든다.
이를 뜨거운 물에 큰술1을 넣어 마신다. 피부윤택을 돕고 여드름 치료에 효험이 높다.
◇저장식품
끝물에 접어든 가지·깻잎·호박·풋고추등 각종 야채를 이용, 저장식품으로 만들어두면 겨울철 밑반찬으로 요긴하게 쓸수 있다.
건조법을 이용한 저장식품 몇가지와 가지장아찌 만드는 요령을 요리연구가 왕준련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깻잎은 깨끗이 씻어서 찹쌀풀을 바른 다음 통깨 볶은 것을 뿌려 바짝 말린다.
찹쌀풀은 되직하게 쑤어 곱게 빻은 고춧가루와 화학조미료를 약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두는 것이 좋다.
말린 깻잎은 필요한 때에 기름에 살짝 튀겨 내놓으면 고급 술안주나 반찬이 된다.
풋고추는 조그마한 것을 골라 씻은 다음 밀가루를 묻혀 찜통에 쪄낸다.
꾸덕꾸덕하게 마르면 꺼내 실에 꿰어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다 마른 후에는 한지로 된 봉지나 바구니에 넣어두고 깻잎처럼 먹기전에 기름에 튀겨내놓도록한다. 풋고추에는 간이 돼있지 않으므로 튀긴후 소금을 살짝 치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
호박이나 무우는 알맞게 썰어 말려 말랭이로 만들어 두면 적당하다.
호박은 어리고 매끈한 것을 골라 5㎜두께로 둥글게 썰어 채반에 넣어 햇볕에 말린다. 한번 뒤집어서 앞뒤로 바짝 말린 다음에는 실에 꿰어 서늘한 곳에 매달아 두고 먹는다.
무우말랭이로는 재래종 무가 적당한데 깨끗이 씻은후 새끼손가락 크기로 썰어 채반에 널어 햇볕에 말린다.
무우청도 버리지 말고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옴 가지런히 묶어 줄에 걸어 말려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오이나 깻잎·더덕·가지등은 장아찌를 만들어 두어도 좋다.
어린 가지 30개정도를 골라 가지의 아래 위를 갈라내고 한쪽으로 길게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2∼3분간 담근다.
살짝 익어 파란 색이 들면 꺼내어 보자기에 싸서 들로 눌러 놓는다.
살코기로만 쇠고기2백g을 잘게 다져 진간장 2숟갈과 갖은 양념을 하여 볶은후 다시한번 곱게 다진다.
이것을 가지 뱃속에 담고 차곡차곡 쌓은 다음 간장을 붓고 비닐을 덮어 돌멩이로 눌러둔다. <홍은희·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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