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중국대학원, 북경대·푸단대 MBA와 복수 학위 … 중국 전문가 양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1년은 성균관대서 1년은 중국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과 복단대 경제대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1+1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은 현대중국 핵심 교육·연구기관을 목표로 2005년 9월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중국대학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과정), 푸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 CHINA Finance 과정) 등과 손잡고 중국경영·경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대학원은 올해 처음으로 China Finance 과정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 입학하면 세계 금융 허브로 등장한 상하이에 위치한 명문 푸단(復旦)대 경제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하고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금융시장 개편 등과 맞물려 현장밀착형 금융인재 양성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측은 지난 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타결로 금융·서비스 등 양국 경제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양국 교역에 있어 실질적 교량 역할을 할 경제·금융 전문가 양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년은 성균관대에서, 1년은 중국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과정)과 푸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과정, China Finance)에서 수업을 듣는다. 이 ‘1+1 교육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중국의 우수 인재들과 동일한 교육환경에서 경쟁·협력하며 살아있는 중국 현장을 체험하고, 동시에 중국 최고의 인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중국대학원은 입학단계부터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를 통해 계획된 교육목적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에서 중국지역 마케팅 전문가, 중국지역 컨설턴트, 중국경제 전문연구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북경대·인민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 최근엔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 내에서 취업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대학원은 중국현장 연구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감각과 실무능력을 심어주고 있으며 ‘중국비즈니스 체험연구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학습과 인턴제도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정부 및 민간 연구기관 중국전문가의 현장감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중국비즈니스 체험연구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현지조사 및 사례발표를 하며 중국의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하고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개원한 중국대학원은 내년이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한중 대학 간 교류의 실질적 교량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2006년부터 격년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 분야 대표학자 및 전문가가 참석하는 한중국제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