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르투갈 공장 컬러TV 생산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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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에스토릴(포르루갈)=주원상특파원】한국 가전메이커의 첫 유럽현지법인인 삼성전자 포르투갈 현지사가 13일 수도 리스본근교 에스토릴시에 있는 현지공장에서 현판식을 갖고 컬러TV의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수요 1천1백만대 이상, 60여억달러 상당 규모의 유럽 컬러TV 시장공략을 위해 삼성전자가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포르투갈·영국 등과 합작 설립한 이 공장은 연 생산규모 15만대로 이미 지난 7, 8월 소요부품 1만5천대분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아 생산에 들어갔으며 10월부터 포르투갈·영국 등에 출하할 예정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조이오·곤칼베스 포르투갈 공업성 차관을 비롯해 포르투갈 정부고위관리, 김기수 주 포르투갈대사 등이 참석했다.
포르투갈 현지법인인 이 회사는 포르투갈 3대 컬러TV메이커의 하나인 에마세트, 영국계 TV판매회사인 MRI와 합작으로 지난 3월 설립되었다.
투자규모는 시설투자 3백10만달러를 포함, 7백만달러로 주식비율은 삼성전자 55%, 에마세트 35%, MRI 10%다.
삼성전자측은 기술공급 댓가로 순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순이익의 55%를 배당금으로 받으며 부품공급을 전담하는 외에 소요부품의 50%를 한국이 공급토록 해 연간 1천6백만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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