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료비 지출 작년비 22%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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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교통·통신비 및 보건의료지출이 작년 같은 해보다 22%나 크게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중 물가상승률 7·4%를 훨씬 앞지른 것이다. 교통 및 의료부문의 각종가격이 많이 오르고 이에 대한 지출비중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올2·4분기 도시가계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중 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34만6천9백63원으로 1년 전보다 실질로 5·7%(명목으로는 13·5%) 늘어났다.
가계지출에서 세금과 공과금을 뺀 한달평균 가구당 소비지출액은 26만7천95원으로 작년보다 14·7%(명목) 늘었으나 지난 1·4분기에 비하면 오히려 l·3% 줄었다.
올봄에 풀릴 것으로 기대되었던 경기가 계속 움츠림에 따라 가계에서의 지출도 감소되었다.
소비지출을 부문별로 보면 2·4분기중 월평균 교통·통신비 지출액은 1만4천5백5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2·3%나 늘어났으며 전체 소비지출액에 대한 비중도 5·l%에서 5·4%로 0·3% 증가했다.
보건의료비는 1만7천5백18원으로 22·1%나 뛰었다.
전반적인 에너지가격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광열·수도비는 1만6천1백69원으로 20·3% 올랐다.
그러나 가구당 가사용품과 피복·신발에 대한 지출은 전체소비지출 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1·5%, 8%증가를 나타냈다.
식료품에 대한 지출비중(엥겔계수)은 작년동기보다 0·9%포인트 떨어진 34·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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