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인생' 이혼녀 조은숙 "최진실언니 미안"

연기파 탤런트 조은숙이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안방극장 인기 평정에 나선다. 조은숙은 오는 24일부터 방송되는 KBS2TV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문영남 극본, 김종창 연출)에서 주인공 맹순이(최진실)의 연적인 오미자로 등장한다. 맹순이의 남편 반성문(손현주)은 매력적인 이혼녀 오미자에게 반해 가정을 내버리고 열애에 빠진다. 결국 최진실은 슬픔의 나날을 보내다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오미자는 단순한 불륜의 상대가 아닌 스스로는 진실한 사랑 때문에 고뇌하는 스타일.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갈구하지만 혹독한 현실을 두려워 하는 인물이다. 조은숙은 "평소 연기자로서 최진실 언니를 무척 좋아했다"며 "비록 극중이지만 최진실 언니에게 상처를 안겨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문영남 작가는 "평소 조은숙씨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눈 여겨 보았다"며 "내면의 갈등이 요구되는 이 배역을 충분히 소화해낼 것으로 믿어 적극 추천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SBS 드라마 '봄날'에 출연했던 조은숙은 KBS1TV 아침드라마 '바람꽃'에서 시대에 희생당한 비운의 여자 비비안 역으로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 얼마 전 촬영을 마친 영화 '종려나무 숲'의 주연을 맡아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는 인고의 여인상을 연기했다. 조은숙은 이처럼 1년에 네 작품씩 출연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투혼으로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그 동안의 푼수 배역이나 감초 역할에서 벗어나 앞으로 진정한 연기자 조은숙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백민재 기자 기사제공: 고뉴스(http://www.g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