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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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칠월의 언덕너머
짙푸른 바람속에
단물이 고이는
보라빚 목소리로
가슴이 흥건하도록
물려오는 속삭임
우리네 발자국마다
잘익은 포도주 빛
떠나는 계절이사
돌아올리 만무해도
알알이 수줍은 밀어
약속처럼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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