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본 바캉스상품 장사…텐트·여자수영복이 불티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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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여름 바캉스상품은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신장, 특히 수영복·텐트 등은 대호황을 구가했다.
롯데·신세계·미도파 등 서울시내 3대 백화점의 올 여름(7월1일∼8월15일) 전체매출액은 90억∼1백3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0∼40% 증가. 수영복·물놀이 용품·텐트 등 바캉스상품을 50∼60% 더 팔린 활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를 본 것이 텐트. 신세계백화점 등산용품코너는 올 여름 모두 2백40개의 텐트를 팔아 작년에 비해 무려 60%의 신장을 기록했고 기타 캠핑용품에서도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텐트 중 인기가 있었던 형은 5∼6인용 별장형(가옥형)과 돔형. 『가족·친지들끼리 캠핑용품을 공동구입하는 경향이 특히 눈에 띄었다』는 것이 매장직원의 말이다.
수영복이나 의류는 값싸고 실용적인 것이 인기였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값비싼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었다.
여자수영복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작년에 비해 30% 정도 감량 생산했는데 불볕더위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생산이 수요에 못 미칠 만큼 잘 팔려나갔다.
7월초부터 8월 중순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한 수영복은 약 9천벌로 작년대비 64% 증가했으며 미도파에서도 8월 초부터는 물건이 모자랄 정도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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