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A컵 우승, 승부차기서 FC서울 물리쳐…"시민구단의 기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변신한 첫 해 FA컵 우승을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3일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성남은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누르고 4-2로 우승을 거두며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3년만의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한 치른 양 팀은 승부차기를 치렀다. 당초 성남은 골키퍼 박준혁을 전상욱으로 교체하려 했지만 경기가 중단되지 않아 골키퍼 교체에 실패했다.

그러나 승부차기 방어에 나선 골키퍼 박준혁은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다. 이 결과 성남은 FA컵 우승컵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시민구단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의 좋은 기준이 된다. 나도 ACL에 나간다고 해서 선수단을 무분별하게 운영할 생각은 없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시민구단도 ACL에서 망신 안 당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했을 때 중요한 시점이다. 대부분의 시도민구단들이 재정난으로 어렵고 부담이 가중되는 부분은 다 알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성남은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다. 발전 계기는 우승이었다. 나는 결승도 많이 해봤고 ACL도 많이 치러봤다. 승부처에서 거둔 우승”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성남 FA컵 우승’ [사진 SBS 방송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