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프로축구단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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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양에 프로축구단이 창단돼 국내 프로축구(K-리그)에 참여할 전망이다.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은 4일 중앙일보와의 회견에서 "이르면 연내에 평양 프로축구단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 새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와 원칙적 합의를 보았으며, 국내 13개 구단주와도 협의를 끝내고 최종 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 절차를 거쳐 국내의 프로축구(K-리그)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K-리그 참여는 축구연맹에 가입금(30억원) 납입과 이사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모두 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프로축구단 운영의 핵심인 구단주와 운영 주체에 대해선 "'국내의 성남 일화팀, 북한의 평화자동차팀(가상)'방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평양에서 현재 활동 중인 준 실업팀을 중심으로 창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당분간 지켜봐 달라"면서 "조만간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프로축구단이 창단될 경우 K-리그 구단 수는 내년 참가를 목표로 한 경남 프로축구단을 포함해 현재의 13개에서 15개로 늘어나게 된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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