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주기 맞아 촛불행진 통곡도|「링고·스타」앨범제작 중 「해리슨」부부 잠적 「을리비어·뉴튼-존」, 댄서와 새로운 염문 몰려든 상인들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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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요즘 미국의 팝팬들은 「엘비스·프레슬리」의 사망 5주년을 맞아 추모행사로 한창 들떠있다.
특히 사망 5주년 추모주간(8월16∼20일)에 「엘비스」 팬들은 과거의 로큰롤 황제를 위해 생전에 그가 살았던 멤피스시로 몰려들었다.
지난주 월요일 밤에는 1만2천명의 팬들이 그가 생전에 살던 집에 있는 멤피스시 그레이슬랜드에 몰려 촛불행진을 벌였다.
『아직도 그는 우리의 영웅이다. 「엘비스」는 영원히 위대한 존재로 우리의 추억 속에 살아 남을 것이다』 촛불 행진에 참가했던 일부 광적인 팬들은 이와 같이 외치며, 그의 죽옴을 통곡하기도 했다.
추모기간 동안 매일 l만명 이상의 팬들이 「앨비스」묘소를 찾아와 헌화·묵념했다.
심지어는 멤피스주립대학 「제리·미첼」 교수는 학생들이 그레이슬랜드로 몰려가자 아예 강의실을 그곳으로 옮겨 강의를 할 정도였다.
수천명의 소녀들이 환호와 눈물로 엘비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며 「재리·미첼」 교수는 『대중은 저토록 저들의 영웅을 원한다. 「엘비스」는 바로 그 영웅으로 선택된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
「엘비슨 가 사망한 것은 77년8월1일 자택 목윽탕에서였다. 그후 그의 자택은 폐쇄돼 왔으나 이번 사망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팬들에게 공개됐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 도중에 정작 재미를 본 것은 죽은 「엘비스」가 아니라 그곳에 몰려든 상인들이었다고.
「엘비스」의 초상이 들어있는 기념메달, 과거의 히트곡을 모은 앨범집, 그의 이름이 새겨진 셔츠 등이 날개돋친 듯 팔렸기 때문.
호천서 사과전화
「비틀즈」 그룹안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실력을 과시했던 「조지·해리슨」이 그의 동료 「링고·스타」의 앨범 준비 중 그의 부인 「올리비어·아리아스」와 함께 잠적.
이에 안절부절 못한 「링고·스타」는 앨범 타이틀곡을 고르지 못한 채 「해리슨」 찾기에 나섰는데 「조지·해리슨」이 갑자기 호주에서 전화로 『우리는 금년 여름휴가를 신혼기분으로 즐기려고 여기에 왔다. 잠시 놀라게 해주어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라는 것.
결국 금년 가을 「링고·스타」가 선보일 신보의 타이틀곡은 『way to go』로 정하기로 했다고. 이 음반에는 타이틀곡 외에 『let it be』등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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