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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한글 편지 첫 공개…"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정조 한글 편지 첫 공개’ ‘정조 한글 편지’. [사진 JTBC 캡처]

 

정조 한글 편지 첫 공개가 화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9일 정조의 한글 편지를 최초 공개했다.

정조가 5세에서 8세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3점에는 수신인은 명기돼 있지 않다. 그러나 큰외숙모 여흥 민씨(혜경궁 홍씨의 큰오빠 홍낙인의 처)에게 보낸 편지로 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또 ‘정조어필한글편지첩’과 ‘곤전어필’, ‘김씨부인한글상언’ 등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3종을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를 21일 발간했다.

이에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전체 16점 가운데 지금까지 3점의 편지만 알려져 있으나 이번엔 내용 전체가 공개된 것이다.

현재 원문이 공개된 수백 점의 정조 편지들은 대부분 한문 편지다. 이중 한글 편지 가운데 실물이 남아 있는 것은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이 유일하다.

정조의 한글 편지에는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라고 적혀 있다.

박물관 고은숙 학예연구사는 “연령대에 따른 정조의 한글 필치 변화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후기 왕실 편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18세기 국어사 연구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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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한글 편지 첫 공개’ ‘정조 한글 편지’.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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