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 무조건 재개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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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적십자사 류창순 신임총재는 12일 남북적십자회담제의 11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북한적십자회 측에 남북적십자회담의 무조건 재개를 촉구했다. 류 총재는 성명에서『1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71년 8월 12일 한국적십자가 제의했고 북한측이 이에 응해 온 겨레에 혈육재회의 기쁨과 조국통일의 부푼 희망을 갖게 했던 남북적십자회담이 73년 8월 28일 북한측의 일방적인 중단선언으로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있다』고 지적하고『이제부터라도 남북적십자대표가 다시 마주앉아 새로운 마음으로 이산가족문제를 협의, 해결해줄 수 있도록 회담을 무조건 재개하자』고 말했다.
류 총재는 또 쌍방 합의에 따라 가설됐던 서울∼평양 직통전화의 재개통과 판문점 회담연락사무소의 기능회복도 촉구했다.
류 총재는 지난 7월 13일 동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북한측의 무장군함에 납북된 우리어선 제5마산호 선원 35명을 하루 속히 가족 품에 돌려주도록 북한적십자회 측이 앞장서주도록 요청하고, 그밖에도 54년 이후 북한이 불법납치, 억류하고 있는 4백 6명의 우리어부 송환에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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