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수탓이냐" 네티즌들 본프레레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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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제 2회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중국과 가까스로 비긴 것을 두고 이를 비난하는 네티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비난의 중심은 팀의 사령탑을 맞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이 좀 더 지능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한다"고 책임을 선수에게 돌리는 듯한 변명을 해 빈축을 샀다.

네티즌들은 1일 대한축구협회 축구팬발언대( http://www.kfa.or.kr/fanzone/board_list.asp)와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 등에 "본프레레 감독이 졸전후 변명만 늘어놓는다"고 비난했다.

네티즌 안창선씨는 "11:8이 되어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코칭스태프의 문제는 언제까지 이해하고 받아줘야 하는 것이냐"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전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자기군사탓만 하기보다는 본프레레 감독에게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을 좀 본받게하라"고 촉구했다.

이지훈씨도 "팬들이 지금 성적만 놓고 본프레레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축구철학도 없고 비전도 없이 네임밸류대로 선수들을 늘어놓는 감독에게서 뭘 배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감독이니까 믿어주자'는 의견이 있는 것도 안다"면서 "믿을만한 구석이 없어도 대한민국 국가대표감독 타이틀만 달고 있으면 무조건 믿어야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본프레레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날 축구협회 발언대에 의견을 남긴 이주은씨는 "본프레레호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2006독일 월드컵이 얼마남지 않는 이 시점에서라도 축구협회는 감독선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철씨도 "축구협회는 2002년 이전에 히딩크 감독 때와 비교해보라"며 "소속 선수의 역량도 제대로 모르는 본프레레 감독은 감독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는 히딩크 이상의 성적을 원한다. 자신이 없으면 오지도 않았다"."나는 전술적으로 완벽했으나 운이 없었다 (2004년 7월, 아시안컵 이란전 3-4 패배후)"."나는 전술적으로 완벽했으나 선수들의 정신상태가 해이했다 (2004년 10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1-1 무승부 직후)"는 등의 본프레레 감독 인터뷰 모음집까지 만들어 그를 비난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네티즌 누구게는 "3명이 퇴장당한 시점은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우리는 거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중국수비가 의외로 강했다"면서 "우리가 독일을 3:1로 이긴 경우도 있는 것처럼 어제 본프레레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본프레레 감독을 두둔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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