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마당발' 40대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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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주점을 경영하며 연예계 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해온 40대 사업가가 자택에서 흉기로 난자된 채 발견됐다.

4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아파트 徐모(45)씨 집에서 徐씨가 칼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徐씨의 후배 李모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徐씨는 가슴과 어깨 등 10여 곳이 예리한 흉기에 찔렸으며, 부패 정도로 미뤄 최소한 2~3일 전에 피살된 것 같다"고 밝혔다.

徐씨는 최근까지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강남 M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연예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모은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영화사업 등에 투자해왔다.

徐씨는 2001년 한때 유명 여성 탤런트 H씨와 히로뽕을 함께 투약해 물의를 일으켰던 姜모씨에게 자신의 유흥주점 운영을 맡기기도 했다.

경찰은 "徐씨가 연예사업 등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채무자에게서 원한을 샀거나 치정에 얽혀 피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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