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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규탄 국민회의 대표 최창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일 관계는 근본적으로 왜곡된 역사의 연장선 위에 서있기 때문에 일본 역사 교과서의 왜곡은 단순한 교과서의 왜곡이 아니라 한일 관계 그 자체의 문제입니다.』
요즘 한창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 30일 처음으로 공청회를 연 「대일 역사 왜곡 규탄 및 시정 요구 국민회의」 대표 최창규씨 (국회의원·민정)는 교과서 문제를 한일 관계의 근원적 차원에서 조명하고 있다.
최씨는 일본 교과서 왜곡을 문제 삼는 이유를 『국사 교과서가 오늘의 일본인에 대한 교육이란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인 미래의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한민족의 역사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히 규명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피해자인 우리가 중심이 되어 정확한 사료를 제시함으로써 잘못된 일본의 교과서와 일본인의 대한관을 시정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양심의 환기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 적절한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의 주체적인 사관 정립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우리의 국내 교과서는 얼마나 완벽한지도 재검토함으로써 1945년의 불완전한 광복이 완전한 제2의 광복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민족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회의는 최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순국 선열 유족회를 비롯해 광복회·독립 동지회·독립 유공자 협회·3·1여성 동지회 등 독립 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씨는 항일 운동을 하다가 대마도에서 순사한 구한말의 거유 면암 최익현 선생의 4대 손.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 사상 등을 강의했고 『새 한민족사』란 저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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