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입시 차별" 하버드대 피소

미주중앙

입력

하버드대가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17일 비영리단체인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는 메사추세츠주 소재 연방법원에 하버드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FFA 측은 소장에서 하버드대가 입학 전형에서 다른 인종에 비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을 차별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SFFA는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도 입시 전형에서 인종 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SFFA 측은 지난해 입시에서 하버드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아시안 남학생과 노스캐롤라이나대로부터 역시 불합격 통지를 받은 백인 남학생을 대변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서 SFFA 측은 "하버드대가 매년 입시에서 아시안 학생 합격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에 비해 성적이 좋아도 아시안이라는 이유 때문에 불합격하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가 입시에서 아시안 학생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하버드대는 지난 2012년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학생을 불합격시켰는지 여부를 교육부 인권국(OCR)으로부터 조사받은 바 있다.

대입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공정한 대의제를 위한 프로젝트(Project on Fair Representation)의 에드워드 블럼 디렉터는 "SFFA를 지지한다"며 "앞으로 대입 전형에 있어서 같은 성적이라도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은 혜택을 받고 아시안·백인을 제외하는 대학에 대한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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