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답십리 현대시장 살리기, 면목고 학생들 멘토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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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지역 밀착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음악회(위)와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서울시립대는 지역사회와 밀착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전공 실력을 활용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경영학부 학생들은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으로 답십리 현대시장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엠티몰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모임·축제·행사에 필요한 먹거리와 제품을 재래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간판과 상품 진열대를 디자인하고 재정비해 시장의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구청장 표창까지 받았다.

 청소년에 대한 멘토링 활동도 활발하다. 그중 하나가 서울 동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취약계층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동부 재능 업’ 프로그램이다. 캠프도 열어 학습 동기를 북돋워준다. 서울 면목고에서도 멘토링을 펼치고 있다. 고교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대학생은 고교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립대 이건 총장은 “대학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태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실천하는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서울시립대의 사회공헌 봉사활동은 국내 대학 중 처음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 2012년 뒤부터 더욱 활발해졌다.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1년 14개였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2012년 35개, 지난해 63개로 늘었다. 지난 3~9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3100여 명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봉아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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