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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뭍처렴 깥린 무색의 조직암액·단백질 홉수,이물질 제거기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헐관처럼 온몸에 퍼져있는 기관에는 임파계는 것이 있다.
임파액은 거의 무색으로 빨간색의 강렬한 인상을 주는 혈액에 가려져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적지만 월액의 뒤처리에서부터 침입자를 잡아내는 보초의 역할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있다.
임파계의 큰 업무중의 하나는 혈액을 통해 조직으로 횰러나온 단백질과 체액을 흡수해 다시 혈액에 보충해 주는 일이다.
혈액이 인체를 돌면서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다보면 24시간에 약 50%에 이르는 단백질이 조직속으로 새어 나가고, 또 모세헐관을 통해 혈강이 세포틈사이로 흘러나가게 된다. 물론 정맥쪽의 모세혈관이 혈장등을 다시 횹수해심장으로 보내지만 정맥만으로 이같은 배출물을 모두 횹수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때문에 각조직에 그물같이 깥려있는 임파계가 임파액의 형태로 회수, 점액에까지 운반해준다.
그렇다고 임파계가 심장과 같은 성능중은 펌프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동·점맥과의 압력차에 의해 모세임파관에서 임파액등을 흡수하고 근육의 운용등에 따라 한쪽으로 흘러 우임파총판·좌임파총판에 모이게 된다. 사지의 임파관에는 판막이 붙어있어 역류가 안되고 일방통행만하게 돼있다.
이러한 임파계의 체액흡수가 질병으로 원활하지 못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어서 위로 흐르는 작용이 미약해질때는 체액이 늘어나 소위 부종이라는 붓는 현상이 일어난다.
임파계의 두번째 큰 역할을 몸에 침임하는 이물질을 검문·검색해 물리쳐버리는 일이다. 임파관의 곳곳에는 마치 콩과 식물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불어있는것 같이 임파절이라는 조그만 알맹이들이 붙어있다.
특히 목·겨드랑이·사타구니·장의 주위에 많이 몰려있다.
이 임파절에는 임파구가 있어 세균등 침입자와 싸우는 백혈구를 만들어 내고있다. 우리몸속에 있는 백혈구의 25∼38%는 임파구에서 만들어진것이며 나머지가 골수에서 만들어 진다.
그뿐아니라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몸안으로 들어온 세균·바이러스·이물질등은 결국 임파관을 통하게 되는데 이때에 일단 적이나 무단침입자로 밝혀지면 임파절까지 연행되어 그 속에서 박멸되든가 역류된다.
그러나 잡혀온 세균의 수가 너무많아 임파절의 실력으로 박멸할수 없을때는 오히려 임파절이 침입자에 점령당해 임파선염을 앓게된다. 편도선이 부었다가나 가래톳이 섰다는 것등이 모두 이런 상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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