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물, 거리에 버리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사정 <경기도 화성군 오산읍 오산1리>
물이 없어 하늘을 원망하는 지금, 오산수도국의 게으른 물관리 탓으로 아까운 물이 그냥 방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하오 집으로 오는 길에 사우도관이 묻혀있는 곳에서 덮개 위로 물이 넘쳐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 곧 수도국으로 전화를 걸어 고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계속 물이 흐르고 있었고 재차 전화를 했으나 고치겠다는 대답뿐, 결국 나흘이 지난 오늘까지도 물은 계속 나오고 있다.
몰라서 못고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시민의 제보로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안 고치는 것은 왠가. 당국은 가뭄과 싸우는 농민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