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핵무기 사용 가상 기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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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1일=연합】중공은 최근 중공군 사상 처음으로 전술 핵 병기 사용을 가상한 기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서방군사전문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일본의 교오도 (공동) 통신이 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공 인민해방군소속 영하자치구 주둔부대가 핵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중공군이 사용할 전술핵무기를 가상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하고 이 훈련에는 항일 전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우수한 군부대들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특히 중공의 한 지방신문이 지난달 28일자에서 기동연습광경을 찍은 사진을 원자폭탄이 폭발, 버섯모양의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게재함으로써 서방군사소식통들은 중공이 지금 당장은 몰라도 가까운 장래에 전술 핵을 보유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번 연습에 동원된 버섯모양의 구름을 일으킨 폭탄은 진짜 핵 폭탄이 아닌 장차 사용할 전술 핵을 상징한 모의폭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공이 기동훈련을 실시한 영하자치구는 몽고남부에 위치한 대소 방위선상의 요충으로 지난해 가을에도 중공군이 대소 방위 전을 가상한 기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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