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30여점 모아 첫 국내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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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에서 건축가생활을 한지도 20년이 넘었읍니다. 그간 나름대로 건축공부한 것을 한국학생들에게 보여주고도 싶고, 국내건축가들과 의견교환도 해보고싶어 자리를 마련해봤읍니다.』
미국에서 중견급 건축가로 인정을 받고있는 김태수씨(예일대 건축과교수·하트퍼드설계그룹 대표)가 첫 개인전을 열고있다(30일까지·미술회관).
예일대를 졸업한 62년부터 최근까지의 대표작 30여점을 설계도, 완성된 건물사진, 건물의 기능설명을 함께 곁들여 보여주는데 70년 이후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건물은 쓰는 것이므로 내부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능적·논리적으로 건축자체의 아이디어가 명확해지면 외관과 형태는 결과로써 자연히 나타납니다.』
그는『서울을 보고 전체분위기가 혼란에 빠져있어 좋은 건물이 있어도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한 건물이 어떻게 도시를 정리하고 조형시켜나갈 것인가 하는 전체맥락에서 건물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주택·학교·도서관등 공공건물을 주로 설계해온 그는78년에 완성한 자신의 주택과 80년의 해군잠수함훈련학교 건물(모두 A1A상 수상)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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