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승 OB팀 갖가지 기록도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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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투수 박철순 17연승 승률 7할7푼8리>
프로야구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던 만큼 각종기록도 처음이 되는 것은 말할 것 없지만 OB가 23일 전기리그 우승까지 이끈 몇가지 기록은 주목할만하다.
즉 박철순의 17연승과 팀승률 7할7푼8리. 또 박의 연승이 불과 2개월9일 동안에 세워졌다는 짧은 기간 등.
그런데다 8게임씩 벌이는 단기리그에서 삼미에 전승을 거두었다.

<9연승도 최다기록|19게임째부터 독주>
박철순은 지난 4월10일 전주의 해태전을 시작으로 22일 삼성전에 이르기까지 세이브(구원) 3을 포함,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은 MBC(4월4일·청주) 삼성(4월7일·대구)에만 2패를 당했을 뿐 현재기록은 18승3세이브2패.
OB의 프로야구 최다연승기록인 9연승도 내기 힘든 기록이다. OB는 5월22일 우승의 고비가 된 삼성과의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13일(대전) MBC에 4-0으로 영패할 때까지 9승을 기록했다. OB는 40게임 중 19게임째부터 선두를 독주해온 것이다.

<삼미와 대전은 전승|대 해태전도 5연승>
또 OB가 삼미와의 8차전에서 전승을 기록한 것도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든 일. 특정팀에게 전승을 거두기는 프로야구 성격상 드물며 OB는 현재 대 해태전에도 5연승을 올리고있다.

<각 팀 선수 모두 분석|정보싸움서도 이겨>
김영덕 OB감독은 『후기리그부터는 팀 공헌보다는 선수개인의 기록에 역점을 두겠다』며 후기리그 우승후보로 삼성과 MBC를 꼽았다.
또 기록원 강대중씨를 숨은 공로자로 들었다. 각 팀의 선수들을 일일이 분석하여 이 자료를 토대로 승리에 큰 도움이 됐으며 바로 정보싸움에서 이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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