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마당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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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전국의 '광대'들이 한여름밤에 놀이판을 벌인다.

극단 '갯돌'(대표 이방수)은 22~25일 목포 하당초등학교 특설무대에서 2005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을 펼친다.

갯돌은 2000년 목포 시민들과 함께 마당극을 즐기고 지역 문화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당극 제전을 기획해 올 해 5회째를 맞았다.

올 해에는 목포시에서 2500만원을 지원하고 시민.기업체 대표 등 2000여명이 후원위원으로 참여해 8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 마당극을 시작하고, 유쾌한 혼례마당과 장승 깎기, 황토 물들이기, 페이스 페인팅, 심야극장을 비롯한 갖가지 부대행사를 한다.

22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라인'의 라이브 공연과 광주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꽃등 넘어 님 오시면)을 즐길 수 있다. 23일에는 서울 극단 '현장'과 서울 극단 '수레무대', 24일에는 부산 놀이패 '일터', 25일에는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 등이 나서 춤.마당극.풍물 굿 등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한다.

지난해 마당극 제전에는 하루 3000~4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갯돌' 대표 이씨는 "우수 마당극을 한 자리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토음식을 함께 소개하고 안내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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