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없는 병원선 처방전만 떼기로|6개 시군 의보지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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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오는 7월부터 목포·강화·보은 등 3개 지역의 지역의료보험 확대실시와 관련, 그동안 시비가 엇갈려온 의약분업(의약분업)문제는 의사들이 처방전 발행에 적극 협조하되 강제성이 없는 임의분업으로 낙착됐다.
보사부는·23일 대한의학협회(회장 문태준)와 대한약사회(회장 황원성)간의 의약분업협의가 끝내 결론을 얻지 못함에 따라 약사가 없는 병·의원에서는 외래환자에 대해 처방전을 발행하도록 의사들에게 강력히 권장하는 임의분업으로 방침을 확정, 그 세부지침을 해당 시·군 의료보험조합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7월1일부터 목포·강화·보은·홍천·옥구·군위 등 6개 시·군의 주민들은 약사가 없는 병·의원에 갈 경우 의사가 떼주는 처방전을 가지고 다시 약국에 가 약을 짓게됐다.

<의약분업실시 반발|목포약국들 문닫아>
【목포=연합】목포시내의 84개 약국들은 보사부가 오는 7월1일부터 제2종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목포지역에 대해 의약분업을 실시하려는데 반발, 23일 상오7시를 기해 일제히 문을 닫았다.
목포시내 약국들은 『의사가 임의로 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약사법 등의 관계규정을 개정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의·약 분업을 실시하면 약국만 피해를 보게되며 시기적으로도 아직 이르다』고 주장, 의약분업의 실시를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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