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티에리 대통령 사임 |아르헨 패전책임…군사령부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붸노스아이레스17일AP·AFP=연합】아르헨티나 국가원수「레오폴도·갈티에리」장군(55)이 17일 대통령직과 3인 군사평의회 의장 및 육군사령관직에서 사임했다고 붸노스아이레스에서 공식 발표 했다.
「갈티에리」대통령은 17일 군부의 지지부족으로 현직을 수행할 수가 없어 대통령직과 육군총사령관 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군 최고사령부는 「갈티에리」장군이 17일자로 육군사령관직을 사임키로 결정했으며 수도권 경비를 맡고있는 제1군사령관 「크리스티노·니콜라이테스」장군이 「갈티에리」장군의 후임으로 육군 총사령관 직을 맡았다고 발표했다.
「갈티에리」장군의 사임은 아르헨티나 군이 지난 14일 포클랜드 전에서 영국군에 항복한지 사흘만에 이뤄진 것이다.
아르헨티나 민영통신 DYN은 내상「알프레도·사인트·헤안」장군이「갈티에리」장군의 대통령직 사임 즉시 헌법에 따라 임시대통령업무를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갈티에리」장군의 군사령관 직 해임결정은 16일 밤 열린 군 장성회의에서 내려진 것으로 군 참모총장 「호세·바케로」장군이 이 결정을 「갈티에리」장군에게 통고했다고 전했다.
민영 노티시아스 통신은 군사평의회 위원이며 공군사령관인 「바실리오·라미·도소」장군이 군사평의회 의장직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갈티에리」장군이 사임할 때까지 사실상 죄수상태였으며 해군사령관「호르헤·아나야」제독도 사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새로 구성될 아르헨티나 집권 군사평의회에는 1∼2명의 민간인이 참여할 것이며 「니카르느·코스타·멘데스」외상이 과도정부 대통령직 혹은 다른 주요직책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갈티에리」장군은 군부가 76년 3월24일 쿠데타로 「이사벨·페론」대통령을 축출한 이래 3번째 대통령으로 79년12월 군 총사령관이 된 후「로베르토·E·비올라」대통령을 제거, 동년12월12일 대통령직을 겸직했다. 「비욜라」전 대통령도 군 총사령관 직을 겸직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