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선제공격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유엔본부15일=외신종합】소련은 전쟁에서 핵무기를 결코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드레이·그로미코」소련외상이 15일 유엔군축 특별총회에서 다짐했다.
「그로미코」외상은 이날 군축특별총회에서 대독한 소련공산당 서기장 겸 최고회의 간부회의의장「레으니드·브레즈네프」의 메시지에서 이같이 다짐하고 다른 핵 보유국들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그로미코」외상은 다가올 미소전략무기감축협상 (START) 에서 무기경쟁을 은폐하거나 현 핵무기의 균형을 파괴하려는 기도가 있어서는 결코 안되며 자국의 적당한 안보 필요성만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군사적 우위유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종핵무기의 제조를 금지 또는 제한할 것을 제의하면서 소련은 오는 29일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START협상에서 전략무기제한에 동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미·소·영 간의 지체 없는 핵실험 전면금지협상재개 △우주에 대한 모든 형태의 무기배치금지△재래식 무기감축과 제3세계에 대한 무기판매제조에 관한 미국과의 협상재개△화학무기의 제조 및 비축금지 등을 제의 했다.
한편 미국관리들은 「그로미코」외상의 군축제의에 대해 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 수차에 걸쳐 거부한 새로운 것이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