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부쩍 늘어 |5월말 현재 7,880억…작년보다 2.6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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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몫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월말 현재 작년 동기에 비해 건수에서 1·7배, 금액기준으로는 2·6배에 이른다.
1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5월말까지 회사채 발행실적은 7천8백80억 원으로 작년동기의 2천9백76억 원의 2·6배다. 건수는 2백55건.
회사채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금리의 계속적인 하락에 따라 고정금리가 보장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났고 기업 측에서는 은행자금 얻어 쓰기가 어려워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늘어난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신용상태가 나쁜 업체는 회사채발행이 더욱 어려워졌고 신용이 좋은 업체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회사채 이자율은 금리인하추세에 따라 지난 10일 현재16·5%까지 내렸다.
또 상환기간도 3년 짜리가 전체의 67·9%, 4년 짜리가 29·6%로 장기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작년에는 4년 짜리는 전체의2· 4%에 불과했었다.
이자율의 인하와 상환기간의 장기화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에게 상환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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